여야 ‘일본 공사 망언’ 한 소리로 비판···대일외교 '자위행위' 평가 ‘비상식 언사’

대선주자들, 우리국민 모독···역대급망언 이재명 “눈-귀 의심케하는 몰상식한 일” 이낙연 “日 ‘망언’으로 양국관계에 찬물” 유승민 “우리 국민 모독 용서해선 안돼” 김태호 “입에 담기 민망한 역대급 망언”

2021-07-18     박남주 기자
여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대권 주자들은 지난 17일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호되게 비판했다.

소마 공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외교를 '자위행위'라고 평가하는 등 비상식적인 언사를 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몰상식한 일"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촉구하고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의 반복되는 망언이 한일 관계를 망치는 걸림돌"이라고 꾸짖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며 ”일본 정부는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외교관이 주재국 대통령을 비유해 한 말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일본 외교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 정부는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대통령의 방일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는데, 일본은 번번이 정치인이나, 당국자들의 망언으로 양국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사과하고, 해당 외교관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를 하라"고 다그쳤다.

같은 당 김태호 의원도 "입에 담기도 민망한 역대급 망언으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문 대통령 뿐 아니라, 한일관계를 비하한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최종건 제1차관이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주한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가 국내 언론인과의 면담 시, 우리 정상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비외교적이고, 무례한 발언을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