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영남 역차별 발언' 비난···'본인 공개적 해명 거짓이었다' 지적

"정치···말이 미칠 파장까지 생각해야" "당, 李 지사 ‘경쟁력과 안정감’ 걱정" "진면목이 뭐였는지, 차츰 드러날 것" "윤석열 장모 법정구속···뭔가의 시작"

2021-07-05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인 이낙연(NY)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 논란을 문제 삼아 “본인의 공개적 해명이 거짓이었다”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수도권에 비해 지역이 받는 역차별을 말한 것이었다'는 이 지사의 해명은 “(이 지사의 발언을 보면) 수도권과의 비교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고향 안동에서 “과거 군사독재 정권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오히려 영남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며 타 후보들로부터 지역주의를 건드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또 이 지사의 '미(美) 점령군' 발언에 대해 “학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치는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과 안정감에 대해) 당에서 많은 의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다 하겠지만 이 지사의) 진면목이 뭐였는가 하는 것이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장모께서 그 동안 무혐의로 여러 해 버티다가 법정구속됐는데, 그건 꽤 크다”며 “뭔가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전 대표는 '연좌제' 지적과 관련해선 “미국에서도 보면 대통령의 가족을 퍼스트패밀리라 해서 결코 대통령과 분리해 보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가족은 특별한 존재란 생각을 가져야지, 연좌제 아니니까 남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