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탄소 중립 선도 도시, 환경특별시 인천 만들 것"

"지난 민선 7기 3년은 환경특별시 정책 등을 통해 누적돼 온 인천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 인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남춘 시장은 인천 독립 40년과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인천독립 40년, 민선7기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2030 인천미래이음과 핵심 정책'을 소개하며 인천의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민선7기의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서 2019년 발표한 인천시의 중장기 발전 계획인 「인천 2030 미래비전」을 보완·발전시킨 2021년판 「인천 2030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2030년 인천의 4대 미래상으로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경제 구조 고도화에 성공한 도시, ▲시민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도시,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제시하면서, 이를 뒷받침 하는 '미래 인천 6대 발전축'을 제시했다.

'미래 인천 6대 발전축'은 ▲DNA(Data-Network-AI)혁신밸리(송도-주안․도화-계양테크노밸리) ▲바이오헬스밸리(송도-남동산단) ▲항공·모빌리티밸리(옹진-영종-청라) 등 3개의 미래 첨단산업축 ▲문화역사재생축(연안부두-개항장-동인천-송림·도화 등 원도심-캠프마켓) ▲해양생태복원축(조성 예정인 해양친수공간을 연결) 등 2개의 도시환경축 ▲서해협력평화축(해주·개성-인천-평택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박 시장은 인천형 뉴딜 정책과 함께 환경 문제를 가장 강조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을 2500만 수도권 시민의 휴식공간,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환경연구 및 스타트업 육성 단지로 탈바꿈할 것을 제안했다.

또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지를 명확히 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에너지 자립도는 247%로 인천시민이 쓰는 것보다 2.5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발전분야가 인천 전체 탄소배출량의 54%를 차지한다"며 "인천이 가장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시지만 꿋꿋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수소·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수소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 확충, 녹지·갯벌·하천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 그리고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 등으로 2040년까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표가 나는 일보다는 해야 할 때에 할 일을 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민선7기를 마무리하고, 특히 경제와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초를 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