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이광재 단일화’ 선언··· '도덕적 품격' 거론, 이재명 지사 견제

정권 재창출 소명···깊은 대화로 합의 내달 5일까지 국민·당원 염원에 부응 두 사람, 민주당의 정통성 계승 자임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김민석 "'反이재명 연대'···대단히 경계"

2021-06-28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나서 관심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28일 한국거래소를 찾은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내달 5일까지 둘이 하나가 돼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단일화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정부 4기’를 열어야하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과 경제적 식견, 국정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드는 일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스스로를 "김대중 정신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염원하는 두 사람"이라며 '정통성'을 부여했다.

두 사람은 담판 토론과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내달 5일까지 단일화를 성사시켜, 9일까지 다른 후보들에게도 단일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는 복안이다.

정 전 총리 측 김민석 의원은 '다른 후보들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달 9일까지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은 그런(추가 단일화) 여지를 열어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예비경선 전 서둘러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반(反)이재명 연대'가 구체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민석 의원은 "저희가 대단히 싫어하고 경계하는 것이 반이재명 비이재명 연대란 표현"이라며 "(저희가) 반이재명 연대를 하려고 했다면 둘이서 하지 않고 다른 후보를 끼워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6명의 후보를 뽑는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