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김기현, 대한민국 ‘586 운동권’ 요새 되고 있다

20대 학생운동 했다고 평생 우려 먹어 운동권 경력으로 30~40대엔 ‘국회의원’ 40~50대가 돼선 국가요직 모두 휩쓸어 태평성대도 이런 태평성대는 없다 비판 국가 사유화로 삼권분립 법치주의 파괴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대통령의 가신’ 국회는 국민의 것 아닌, 민주당 것 ‘탄식’

2021-06-17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돼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대 때 학생운동 했다고 평생을 우려먹고, 운동권 경력으로 3,40대엔 국회의원을 하더니 4,50대가 돼선 국가요직을 휩쓸었다"며 "그들에게 태평성대도 이런 태평성대가 없다"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이젠 '꼰대 수구 기득권'이 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과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 먹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라"며 "작금의 힘겨워하는 청춘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586 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하면서 삼권분립과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동의도 없이 무려 33명의 장관급을 임명해 지난 두 정권 때보다 많고,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의 힘으로 국회 상임위를 독식해 청와대 출장소, 대통령 가신(家臣)이 됐다"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부 주요 인사는 친정권 성향 인물이 독식해 법치주의가 붕괴됐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사건을 재심하겠다는 등 원전 경제성 조작을 밝혀낸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고 호통쳤다.

그는 이 밖에도 "법무부 장관은 형사피고인 신분인데 임명됐고, 법무부 차관은 택시기사 목을 졸랐어도 임명됐다"며 "청와대와 경찰이 눈감아 준 덕분"이라고 꾸짖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는 민주당이 막으면 어느 안건 하나 상임위 상정도 안 되는 민주당의 독재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의 것이 아닌, 민주당의 것이 됐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