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일부지역 택배 노조 파업...배송 지연 차질

우체국 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 개인·기업 고객 대상 집하 제한 신선식품 접수 중지 등 배송 차질

2021-06-16     허찬회 기자
택배

택배 노조가 지난 9일 부터 2차 사회적 합의 결렬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뒤, 용인시 일부 지역에 배송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개별 분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 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고, 일시적으로 분류작업에 투입되는 택배사들은 개별 분류된 물건만 싣고 나가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용인시, 이천시, 택배업계, 주민 등에 따르면 우선 한진택배는 고객사에 용인시 등 일부 지역에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고 공지하고 해당 지역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집하를 제한하고 있다.

롯데택배도 내부적으로 이천시 등 5개 지자체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인 소포위탁배달원의 배달 거부에 따라 전체 소포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공지했고, 지연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 개별 분류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 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계약 택배의 경우 냉장과 냉동식품 등 신선식품 접수를 중지한다고 안내했다.

용인시민 A씨(주부)는 "늦어도 2일이면 도착하던 택배가 3~4일까지 늦어지고 있는 것을 현실로 느끼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격지 않도록 조속히 해결되었으며 좋겠다“ 전했다.

한편, 노조와 택배사들은 사회적 합의안 적용 시점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택배사들은 분류인력 투입과 분류 자동화 기기 설치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적용 시점을 1년 늦추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합의안을 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