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억원 빼돌린 '양주 로컬푸드 운영자' 검찰 '송치'

2021-05-26     강상준 기자

혈세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양주로컬푸드 운영자 김모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양주경찰서는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혐의로 김씨의 신병을 의정부지검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양주로컬푸드 운영 보조금 관련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혈세 2억91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씨는 돈 한푼 없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려면 자부담금 20%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돈 없이 이 사업의 운영자 행세를 한 셈이다.

양주 로컬푸드 만송동 1호점은 지난 2월 말께, 회암동 2호점은 3월 중순께 문을 닫았다. 그 과정에 김씨는 경기도와 양주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반납하지 않았다. 또 농민 수백명으로 걷은 출자금도 돌려주지 않았다.

도주행각을 벌인 김씨는 전남 해남군의 염전 컨테이너 건물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해남으로 도주한 것이 아니라 새우잡이배 일을 하면서 돈 벌어 보조금을 반납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양주로컬푸드의 운영상 관리감독 소홀 문제로 관련 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