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 의원 ‘이재명 지지’ 선언··· ‘친박원순계 이동 시작’ 예상 제기
페이스북에 글 올려 “그와의 동행 결심” 그를 향한 시대적 요구·‘그의 강점 신뢰’ 그의 부족함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 그는 이탈 유권자 견인해올 영역확장자
전남 고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관심이다.
친박원순계로 잘 알려진 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가 동행하겠다고 한 인물은 이 지사로 "그를 향한 시대적 요구와 그가 지닌 강점을 신뢰하면서 그의 부족함은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 지사를 ▲시대의 최대 질곡과 제대로 싸워 이겨낼 선도자 ▲우리 안의 낡은 질서와 관행을 과감하게 깨뜨릴 혁신주자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제대로 견인해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역사에 큰 분기점이 될 차기 대선엔 세 가지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그런 점에서 그가 더 적임자라“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차기 대선은 보수 우위의 실질적인 1:1 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며 이 지사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촛불시민혁명 이후 민주당의 이탈 유권자 중에서 야당으로 전환하지 않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후보를 세워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호남의 전략적 판단과 영남의 지역적 기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현실적으로 불리한 유권자 지형을 넘어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이 지사가 친문 당원들에게 인기는 없지만,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만 바라보지 않고, 외연 확장을 하고 있는데다 당의 열세 지역인 영남 출신이란 점이 장점이란 분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인사로 분류됐던 박 의원의 이 지사 지지선언으로 인해 당내 일각에서 박원순계의 이동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