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 의원 ‘이재명 지지’ 선언··· ‘친박원순계 이동 시작’ 예상 제기

페이스북에 글 올려 “그와의 동행 결심” 그를 향한 시대적 요구·‘그의 강점 신뢰’ 그의 부족함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 그는 이탈 유권자 견인해올 영역확장자

2021-05-20     박남주 기자
고(故)

전남 고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관심이다.

친박원순계로 잘 알려진 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가 동행하겠다고 한 인물은 이 지사로 "그를 향한 시대적 요구와 그가 지닌 강점을 신뢰하면서 그의 부족함은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 지사를 ▲시대의 최대 질곡과 제대로 싸워 이겨낼 선도자 ▲우리 안의 낡은 질서와 관행을 과감하게 깨뜨릴 혁신주자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제대로 견인해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역사에 큰 분기점이 될 차기 대선엔 세 가지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그런 점에서 그가 더 적임자라“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차기 대선은 보수 우위의 실질적인 1:1 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며 이 지사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촛불시민혁명 이후 민주당의 이탈 유권자 중에서 야당으로 전환하지 않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후보를 세워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호남의 전략적 판단과 영남의 지역적 기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현실적으로 불리한 유권자 지형을 넘어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이 지사가 친문 당원들에게 인기는 없지만,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만 바라보지 않고, 외연 확장을 하고 있는데다 당의 열세 지역인 영남 출신이란 점이 장점이란 분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인사로 분류됐던 박 의원의 이 지사 지지선언으로 인해 당내 일각에서 박원순계의 이동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