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박물관, 역사·삶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市, ‘평택박물관 건립’ 포럼 열어 오는 7월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

2021-05-05     김종대 기자
(사진=김종대

54만 인구의 대도시로 진입한 시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 건립 방향과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는 ‘평택시박물관 왜 필요한가’ 포럼이 지난 4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김승겸 평택시의원, 김경탁 평택시 학예연구사,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 양선아 서울대 문화인류학 박사, 구본만 전 여주박물관 관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포럼은 자유로운 발언을 유도하기 위해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양 박사는 지역박물관 건립에 대해 “지역박물관은 단순히 국가나 중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닌 지역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평택이란 곳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심화된 연구를 통해 전시를 기획하고, 교육을 추진하는 면에서 박물관 건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도 “현재 평택은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간척지와 미군기지, 경기도 유일의 항만 등 타 도시에 비해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나, 이런 부분을 특화 시키지 못했다”며 “평택은 인구 54인데 박물관이 한곳도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역사박물관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본만 전 여주박물 관장은 “요즘은 관람객들이 전시만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 박물관 콘텐츠와 연계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박물관 건립을 할 경우 이러한 교육프로그램과 휴식까지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평택시의회 김승겸 의원도 “시의회도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박물관 건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평택시민들은 문화복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사라져 가는 기억을 보존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역사 자료 수집 예산 마련 등 박물관건립에 대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현재 유물 4000여점을 확보하고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타당성 사전평가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자들은 평택시가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평택박물관’ 건립에 대해 국가사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박물관이 아닌 지역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