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악조건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전선 ‘이상무’

수출 규모는 1008억달러로, 전년(1009억달러) 수준 유지

2021-01-19     김정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쇼크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도 수준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 규모는 1008억달러로, 전년(1009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9월에 19.1%까지 증가한 후 11월(12.1%)에 이어 12월(14.0%)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특히 12월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통계 작성 이래 월 수출액으로 최고치(10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4분기 수출도 역대 최고 분기 수출액(288억달러)을 나타냈다.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건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선전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손소독제·세정제 등 K방역 제품 수요 증가, ‘홈코노미’ 관련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의 약진, 온라인 수출 호조세 등을 꼽았다.

특히 진단키트는 전 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돼 28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2989%나 급증한 규모다.

진단키트가 포함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제품(PCR 방식)과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은 수출 상위 10대 품목에 처음 진입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가수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으로의 음반·영상물 등(영상기기) 수출이 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6% 증가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여전해 미국, 캐나다, 유럽 지역 수출이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