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끌던 포천 ‘고모리 산단’ 내년 초 착공…포천시, 호반산업 공동사업협약 체결
민관합동 SPC 설립·사업추 지원 사업비 투자·산단 책임 준공 확약
포천시는 최근 호반산업·교보증권과 '고모리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공동 시행을 위한 협약 체결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당초 '고모리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라는 명칭으로 ㈜한샘과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한샘개발에서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해 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후 시는 경기도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던 중, 지난 15일 ㈜호반산업이 주관하는 기업 컨소시엄(교보증권㈜, ㈜삼원산업개발, ㈜디씨티개발)과 협의를 거쳐 민관 합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 체결을 하게 됐다.
이번 협약서 주요 골자는 ▲포천시와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을 위한 민관합동 SPC를 설립, ▲포천시는 관련 인허가와 인프라 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지원,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사업비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산업단지 책임 준공 등을 확약을 했다.
공동사업 협약 체결에 따라 시는 "지난 5여 년 동안 끌어 왔던 이 사업을 위한 SPC설립 등 신속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협약을 맺은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올 안에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박윤국 시장은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경기도와 포천시의 역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으로 지연되어 왔다"며,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호반산업 김진원 사장은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은 다수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 포천시와 협력해서 민관공동개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김해준 대표도 "교보증권은 72년의 역사를 갖는 국내 1호 증권회사로서,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고모리에 산업단지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경기도는 조속한 사업 정상화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기북부에 부족한 산업 인프라 확충과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기존 세종-포천고속도로 소흘IC와 근거리에 입지하며, 2023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고모IC가 개통되면 수도권 전역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한편 시와 호반·교보컨소시엄은 기존의 가구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탈피해 급증하는 전자상거래와 식품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고려한 복합 산업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