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코로나19 충격에도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89억7000만달러 흑자

2021-01-08     김정삼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충격에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약 9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가 대폭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년동월(73억9000만달러) 대비 15억8000만달러 확대되면서 6개월째 흑자폭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국은행이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는 95억4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 늘어난 470억2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 규모도 20억4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반도체(16.4%), 정보통신기기(23.8%), 화공품(10.2%) 등이 수출을 이끌었다.

다만 수입은 374억8000만달러로 4.2% 감소했다. 원유(-34.5%), 석탄(-21.6%) 등 원자재 수입물가가가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7억2000만달러로 적자폭이 11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가 4억달러로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운송수지는 지난해 8월 이후 넉달째 흑자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