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文, 비겁한 지도자 되지 말아야”···주호영 “백신 분초 다투는 시급한 일“

‘서울 사수’ 이승만 前대통령 예들어 5부 요인들과 가진 회동 부적절 비판 “부른 것 잘못이지만, 달려간 것 한심”

2020-12-23     박남주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문재인(文) 대통령을 향해 "비겁한 지도자 사례로 남지 말길 바란다"며 임진왜란 당시 피난 간 선조와 ‘6.25전쟁’ 당시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해놓고 떠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들먹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지도자가 비겁하게 변명하고 자신의 보신만을 위한 사례 두 가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무엇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었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중요하다"며 "면피하고 K방역이 낫다고 자랑하는 동안 국민들의 속은 무너져 내린다"고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이 한 달 빠른 경우와 늦은 경우 국가적, 경제적 이익이 10조원 가까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추산도 있다"며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5부 요인들과 가진 회동은 부적절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의 이같은 지적은 헌정사상 처음인 검찰총장 징계 처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사건 신문이 진행되고 있고, 검찰총장 징계 규정 관련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문제로 나라가 비상상태인 시기에 하루 전 연락해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을 부른 것도 잘못이지만, 독립된 헌법 기관장들이 대통령이 부른다고 아무런 고려도 없이 달려간 것도 참으로 한심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