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밤 9시이후 2주간 서울 멈춘다"...서울시 긴급대책 발표

독서실·마트·PC방·오락실·영화관 등 오후 9시 이후 문닫아야

2020-12-04     허태정 기자
서정협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 마트, 스터디카페,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등은 문을 닫고, 대중교통 야간운행도 더 축소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서울시청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18일까지 2주간 서울을 멈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원, 마트, 백화점 등 일반 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허용했다.

독서실과 교습소, 입시학원 2천36곳을 포함해 총 2만5천 곳의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대중교통의 야간운행 30% 감축도 오후 9시로 1시간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오후 9시 이후 30% 감축 운행된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지하철 막차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할 예정이다.

출근시간 대 유동인구를 분산시키는 방안도 발표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8일부터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민간 부문도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

서 권한대행은 “그동안 방역단계를 조정하며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가피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