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114개 농가 187만 마리 이동 제한
2020-12-02 김종대 기자
안성시 안성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안성 안성천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안성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확진 판정은 지난 11월 26일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는 공도읍 안성천 AI 확진 지점 반경 10㎞ 이내를 예찰 지역 방역대로 설정하고, 114개 농가의 가금류 187만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안성에는 축산농가 160개 곳에서 약 51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 서식지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10월 1일 이후 12건)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11월 14일과 19일 이천 복하천에서 연이어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