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데 부채질... 인천시 “쓰레기 매립지 반대하는 옹진군에 주민협의체 구성” 제안

시, 검토 의견 4일까지 제출 요구 반대 주민 “협의체 제안은 어불성설”

2020-11-30     이복수·김광섭 기자
인천시

인천시가 영흥면 쓰레기 자체 매립지 조성에 반대하고 있는 옹진군에 ‘(가칭)인천에코랜드(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에 따른 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구성을 공식 제안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주민협의체 구성 제안은 불난데 부채질하는 꼴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옹진군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있는 영흥면 쓰레기 자체 매립지 조성에 따른 주민협의체를 공식 제안하고 검토 의견을 오는 4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가 옹진군에 제안한 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는 인천에코랜드의 친환경·친시민적 추진을 위한 자문 및 협의를 위한 기구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예비후보지역에 대한 주민 소통과 협의 창구로 활용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주민협의체 인원을, 시장이 위촉하는 15명 이내로 구성할 방침으로,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교통환경 조정관, 옹진군 부군수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의원 2, 옹진군 군의원 2, 영흥면 주민대표 4, 전문가 4명 등을 위촉직 위원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반대에 나선 주민들은 시의 협의체 제안은 어불성설이고 불난데 부채질하는 꼴이라며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정민

그러면서 옹진군의 여러 단체와 영흥면 주민들이 지금도 반대운동이 계속하고 있다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오면 영흥도는 그야말로 엉망진창 죽은 환경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1112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 추진 구상에서 옹진군 영흥면을 인천에코랜드 입지 후보지 1순위로 발표해 장정민 군수를 비롯해 옹진군의회 의원 등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