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은 용인, 피해는 안성”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에 안성시 당혹

안성시 ‘한강청, 산단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에 ‘유감’ 안성시 지역주민 의견수렴·상생 협의 약속했으나 불이행 환경영향평가 일방적인 조건부 동의 ‘이중적 태도 유감’

2020-11-13     김종대 기자
SK

안성시가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환경영향평가가 갑작스레 통과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조건부 동의해 준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3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산업단지 완공 후 공정 중에 발생하는 오폐수가 안성시 고삼저수지로 유입되고, 전력공급계획도 안성시로부터 연결되는 등 지난 2019년부터 직접 피해지역인 안성시를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으로 포함해 달라고 한강유역환경청에 요구해 왔었다.

이로 인해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월 안성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라는 내용으로 용인 반도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반려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지난 10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환경영향평가가 갑작스럽게 조건부 통과시켰다. 안성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금은 안성시와 용인시가 상생할 수 있도록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중재안에 대해 지역 간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SK하이닉스에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부지면적 4484,075)2024년까지 17904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공정 중 발생하는 오폐수가 안성시 고삼저수지로 유입되고, 전력공급계획도 안성시에서부터 송전선로가 연결돼, 안성시가 직접 피해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서가 말 그대로 이익은 용인시가 피해는 안성시에 집중돼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시와 용인시가 상생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역 간 논의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서에 갑작스럽게 조건부 동의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안성시는 그동안 용인시를 비롯해 평택시,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