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포·여주·강천보 방문···“보 해체는 명백한 국가시설 파괴”

2020-10-18     김광섭 기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인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 대표는 “4대강 보 해체는 명백한 국가 시설의 파괴고, 국토의 재앙을 가져오는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이는 전 정권이 이룬 4대강 사업의 성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지우려는 역사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대표는 17일 여주에 있는 3개 보를 차례로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인근 지역주민들은 정부의 보 파괴 결정에 하나같이 분노하고 절규하고 있다왜 무엇 때문에 멀쩡한 보를 부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광석 여주시 4대강 보 해체 반대추진위원회 공동 추진위원장, 주명덕 공동위원장, 김규창 도의원(여주 1), 서광범 여주시의회 부의장, 보해체반대추진위원회 위원 40여명이 함께했다.

이재오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4대강 보를 재자연화라는 해괴한 이름하에 전근대적 하천으로 돌려놓으려 하고 있다“4대강 보 파괴는 4대강을 다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하고 오·폐수가 넘쳐나는 재래식 하천으로 되돌릴 것이다. 강에는 흐르는 물이 있어야 하고, 강은 인간이 관리를 해야 한다. 강이 문명의 옷을 입어야, 강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 자연생태계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4대강 사업의 유용성은 실증적으로 입증됐다“4대강 보 건설 이전에 매년 발생하던 막대한 홍수피해도 4대강 사업이후 피해규모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올 4대강 유역의 홍수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 대부분의 홍수 피해는 지류와 지천에서 발생했다과거 현 정권의 반대로 4대강 사업의 후속사업인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대한 홍수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물을 이용하는 주인은 보를 존치해야 한다고 외치는데, 주인 아닌 구경꾼들이 나서서 없애라 하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주인은 보가 있어야 지역이 활성화되고, 농사짓는데 편리하다는데, 주인 말을 듣고 주인을 섬겨야 할 정치인들은 자기 고집대로 만 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오 대표는 이포보와 여주보, 강천보의 주인은 바로 여주시민이다. 여주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수문 개방과 보 해체를 적극 반대하고 여주시민의 자산인 이포보·여주보·강천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