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 살기 힘들다··· 보증금 4억 이하 아파트 급감

현 정부 출범 이후 59%에서 46%로 줄어

2020-10-05     김정삼 기자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에서 서민들이나 젊은층, 중산층 이하 가계가 주로 거주하는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인 아파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정원 시세 기준으로 전셋값이 4억원 이하인 서울아파트는 현 정권 출범 당시(2017년 5월) 59.0%였으나, 올해 1월(49.8%)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시행 직후인 지난 8월에는 더울 줄면서 46.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종로구로 52.5%에서 23.2%로 29.3%포인트 급락했다.

이어 강동구 28.5%(69.6%→41.1%), 성동구 27.7%(48.3%→20.6%) 순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서울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전세 아파트의 비율은 2017년 5월 16.2%에서 올해 8월 24.0%로 올랐다.

특히 성동구(8.4%→33.5%)와 중구(21.5%→40.0%), 광진구(20.1%→37.5%)의 상승폭이 컸다.

이와 함께 전세보증금이 9억원을 넘는 서울의 초고가 전세 아파트도 5.0%에서 9.0%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