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道, 전역으로 확대

경기도에 주소 둔 만11세부터 18세 여성청소년 48만6천 명 혜택 지원사업 참여 시군에 사업비 30% 도비 지원, 640억 원 투입 예정 道, 세부사업계획 마련..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요청 여주시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사업...내년부터 도 전체 확대 추진

2020-09-14     김삼철 기자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가 여주시에서 올해 최초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을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 시군과 협력해 경기도 내 여성청소년 1인당 월 11000, 13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대해 총 사업비의 30% 범위 내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전체 시·군이 참여할 경우 약 640억 원의 재원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지난 2016년 이른바 깔창생리대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시작됐으며, 현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 거주 여성청소년 중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4000여명으로, 전체 여성청소년 51만 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경기도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여주시가 시행 중인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보편지원사업은 그 의미가 크다여주시 모범사례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 정책으로 채택해 이 정책을 시행하는 모든 시군에 도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깔창 생리대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 이 때문에 성남시장 재임 때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었다면서여주시에서 시작해 경기도로 확산된 이 사업이 빠른 시간 안에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주시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안'을 마련하고 여주에 거주하는 만 11세~18세 여성청소년 3950명에게 연간 12만 6000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약 5억 원의 재정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