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갈릴리장로교회 21명 확진자 발생···직원 확진으로 부평구청 두번째 폐쇄

깜깜이 감염… 감염 경로 조사 중

2020-08-23     이복수 기자
부평구가

인천 부평구에 소재한 갈릴리장로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에서 지난 21일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2일 목회자와 신도 20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 22일 14시 현재 총 21명(타 시·도 거주자 1명 포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6명의 목회자와 60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평구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구와 서울시, 경기도 등 타 지역에 거주하는 신도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와 부평구에서는 목회자와 신도 모두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 파악과 동선별 집중 방역소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 가운데 부평구청 소속 직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부평구에서는 이날 워크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23일까지 청사를 임시 폐쇄했다.

시와 부평구에서는 이번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음에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 파악과 접촉자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추가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파악 되는대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지역, 23일부터는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대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모든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있다.

박남춘 시장도 최근 교회에서 계속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인천지역 교회에 대면 예배금지를 강하게 요청한 상태다.

시는 대면 예배금지 요청을 준수하지 않는 교회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집합금지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