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시장, 과천 유휴지 주택건설 반대...사실상 천막농성 돌입

과천시민광장사수대책위원회 ‘청사 유휴부지 주택건설 반대 총궐기대회’ 개최

2020-08-09     권광수 기자
과천

정부가 발표한 정부 과천청사 일대 유휴지 활용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 과천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사실상 천막 농성에 돌입했고, 과천시민들로 구성된 과천 시민광장 사수 대책위원회는 청사 유휴부지 주택건설 반대 총궐기대회를 개최해 반대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9일 과천시와 과천 시민광장 사수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정부 과천청사 앞 89119.6유휴지에 4000세대의 주택건설을 발표하자, 현 집권당 소속인 김종천 과천시장이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시장은 지난 6일 간이 천막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과천시와 사전협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국가정책을 발표한데 대해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정부 과천청사 일대를 제외해 주지 않으면 철회될 때까지 천막 근무를 계속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김 시장은 또 정부 과천청사 일대 유휴지에 대해서는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국가를 위한 국책사업에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천

과천 시민광장 사수 대책위원회도 지난 8일 오후 과천 중앙공원에서 청사 유휴부지 주택건설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 과천청사 일대는 미래 시대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일대의 공공주택 공급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지역 내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청사 유휴지 내 천막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 유휴지는 20여 년이 넘도록 과천축제를 비롯, 시민들이 평소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쉼터와 광장의 역할을 해온 과천의 유일한 상징이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태릉골프장, 정부 과천청사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3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신규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