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 나라 ‘위선 지존’ 따로 있다"

文대통령에게 "조국 말고 따로 있을 듯" "대통령 말 믿은 이들 ‘전원 학살’ 당해" 檢, 정기인사 "문재인표 검찰개혁’ 실체"

2020-08-09     박남주 기자
진중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이 나라 위선의 지존은 조국이 아니라,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한 기사 링크를 올려 "동영상을 다시 보시라. 살짝 소름이 끼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두 번째 검찰 정기 인사에 대해 "추미애 사단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대한민국 검찰은 졸지에 모자라는 실력을 충성으로 메우는 기회주의자들의 조직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너도 검사냐'는 소리를 듣던 자들이 검찰의 요직을 차지했는데, ‘이것이 문재인표 검찰개혁’의 실체"라고 역설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을 임명하며 문재인이 하는 말을 들어보라. 순진하게 저 말을 믿은 이들은 전원 학살을 당했다"며 "세상엔 낯빛 하나 안 바뀌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 보다. 어쩌면 조국 사태가 그냥 일어난 게 아닌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선 "권력 비리에 칼을 댄 사람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마음 놓고 썩어 문드러질 것"이라며 "이미 썩은 자들은 두 다리 쭉 펴고 잘 것"이라고도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