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여주공장 노동조합,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가

16차 교섭 결렬, 조합원 총 344명(97.7%) 파업 찬성

2017-11-20     박도금 기자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위원장 윤대성)이 지난 17일 실시한 16차 교섭이 결렬돼 조합원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에 따르면 16차 교섭의 결렬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총 344명(97.7%)투료로 찬성 320표(93.02%), 반대 24표(6.98%)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노동조합에서 협정근로자 범위와 관련해 정식공문을 보냈지만 답신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각 부서장들이 근로자들의 작업 현장에서 ‘우리 과는 협정근로자라 파업에 동참 못한다’는 말로 근로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노사 간 정립되지 않은 협정근로자 범위를 사측에서 맘대로 퍼트리지 말고, 합법적 쟁의를 위한 회사에서 해석하는 법정 근로자 범위를 노동조합에 정식으로 공문을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KCC 노조 관계자는 “상여금을 기본급화 시키려는 사측의 꼼수는 절대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현재 노동조합은 상급단체에 교섭위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바로 총파업에 들어가지 않으나, 앞으로의 일정이 정해지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덧 붙였다.

이와 관련해 KCC 여주공장 관계자는 “찬반투표 결과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더 이상 일이 심각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현재 노동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절차가 총 파업으로 가기위한 행보로 회사에서는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여금 기본급화는 노조 측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최악의 사태만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은 상여금 기본급화를 반대하는 시위를 지난 10월 28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