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까지 공공버스 206개(81%) 노선 확대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 하반기 중지 공공성 강화한 노선입찰제 기반 운영 지난 3월부터 16개 노선 120대 운행 올해 115개 노선 공공버스로 전환 추진

2020-07-15     강상준 기자
박태환

경기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광역버스 노선에 적용하고 있는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의 중지를 추진, 오는 2021년까지 전체 광역버스의 81%를 노선입찰제 기반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1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공공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박 국장은 올해를 버스생태계 대변혁의 원년으로 삼아 기존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를 중단,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재정지원으로 운행되는 경기도 공공버스를 대폭 확대하는데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는 민간이 노선 소유권과 운영을 맡고 공공이 적자에 대해 표준운송원가를 기준으로 재정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20184월 도입돼 현재 14개 시군에서 71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그간 12교대제 확립, 운행횟수 준수율 향상 등에 기여하긴 했으나, 버스업체가 영구면허를 소유해 재산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공적통제에 한계가 있다 보니 도덕적 해이나 안전 및 서비스 역행 등의 문제로 준공영제의 본래의 취지가 흐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 운영기간 동안, 임원 3명이 8개 회사에 중복 등재돼 임원 A의 경우 19억 원 등 이들 3명이 등 총 48억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또한 차량 감가상각비 산정 시 중고차량을 신차 취득가격으로 신청하는 등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월 평균 교통사고 건수가 20185.17건에서 20197.33건으로 42% 증가하고, 월 평균 행정처분 건수가 20189.17건에서 201911.5건으로 25%가량 늘어났다. 차량안전실태 부적격 건수도 20183건에서 20198건으로 2.6배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 521일부터 64일까지 버스준공영제 이용객 101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경기도 공공버스보다 안전운행, 인적 서비스, 차량관리, 이용편의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점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는 안전하고 편리한 출퇴근 교통편의 증진이라는 준공영제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 ‘수입금공동관리 준공영제7월 중 도의회 보고와 수입금공동관리위원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모두 중지 통보하고, 조례에 따라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존 민영제와는 달리 공공이 노선권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된 민간 운송사업자에게 일정기간 버스노선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3월부터 사업을 개시해 현재 16개 노선 120대가 운행 중이다.

도는 광역버스(254개 노선)의 운영체계를 공공버스로 전환, 올 하반기까지 점유율을 55%(140개 노선), 오는 2021년까지 81%(206개 노선)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공공버스 확대로 독점적 인·면허 관행을 타파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 서비스 평가를 통한 면허관리와 투명한 재정지원으로 교통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