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물에 빠진 할아버지 생명 구한 군인들 '표창'

육군 1기갑여단 부사관 2명 휴가 중 생명 구조 활동 화제 軍서 배운 심폐소생술 ‘큰몫’

2020-07-02     김성운 기자
지난달

포천시 소재 육군 1기갑여단 부사관 2명이 휴가 중, 물에 빠진 노인의 생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사관은 지난달 21일 휴가를 내 가족들과 함께 부대 인근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최고봉·우용희 중사는 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의식 없이 수면 위로 떠 있는 것을 발견, 할아버지를 물 밖으로 구조해 냈다.

구조된 할아버지는 호흡과 맥박이 거의 없어 매우 위급한 상황이였으나, 이들 부사관은 할아버지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입안을 살핀 결과 혀가 말려들어가 있었으며, 목 안에는 보철기가 끼어 있다.

이에 부사관들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당부한 후, 목 안에 낀 보철기를 제거한 뒤 기도를 확보와 군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다행히 두 사람의 정성 덕분이었을까, 심폐소생술을 한지 얼마 않되어 할아버지는 코와 입에서 물이 나오며 점점 의식을 되찾게 됐다.

이후 이들 두 부사관은 할아버지에게 담요를 덮어 체온을 올려주고, 때 마침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에 환자를 인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은 할아버지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군인정신으로 신속한 응급조치를 한 덕분에 환자의 의식을 되찾아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중사와 우 중사는 지난 26일 철원 소방서로부터 표창장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생명을 구한 이에게 주는 상인 하트 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