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구성’ 협상 불발 여당 책임

주호영 “‘법사위원장 교대 제안’ 묵살” “7개 상임위원장 맡는 것은 의미없어” “당내 의견, 대부분 강경 입장이 많아”

2020-06-29     박남주 기자
미래통합당은

미래통합당은 29일 ‘21대 국회 첫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

미래통합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은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나눠 맡자는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거절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는 후반기 2년이라도 (법사위원장직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은 국회의 상생과 협치, 견제와 균형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자리"라며 "오랫동안 야당이 맡아 그 역할을 해왔고, 그것이 그나마 당론이 지배하는 우리 국회를 살아 있게 하는 소금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에 나섰지만 양측은 법사위원장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동은 30여분 만에 헤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회의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날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하고 상의했는데, (대부분 강경 입장인)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