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일평생 모은 재산 사회에 기부 ‘미담’

김병록氏 임야 3만3142㎡ 기부 채납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파주시 “산림보전자원으로 활용 계획” 최종환 시장 “사회 공공기여 인식 제고”

2020-06-28     박남주 기자
파주시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해 평생 험한 일로 모아둔 재산을 선뜻 내어놓은 독지가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26일 일평생 모아 마련한 땅(임야)를 기부한 김병록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씨는 평생 구두를 닦아 모은 돈으로 장만한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임야(3만 3142㎡)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이웃을 돕는데 보태고 싶다며 시에 조건 없이 기부 채납했다.

김 씨가 기부한 임야는 수목이 울창한 보전산지로, 공시지가는 2억 4000여 만원 상당에 이르며, 시는 이 임야를 공유관리재산으로 편입해 산림보전자원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김 씨는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할 수도 있지만, 시와 국가 발전을 위해 소중히 쓰고 싶어 기부채납을 신청케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와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겸연쩍어 했다.

최종환 시장은 “이러한 모범적인 사례가 모이면 사회의 공공기여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기여 문화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