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여월 간 수의계약 60건 몰아준 포천시 논란

포천시의회 송상국 의원...수의 계약 편중 심각 지난해 행감 때 지적 불구... 달라진 것 없어 질타

2020-06-08     김성운 기자
포천시의회

포천시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 60건을 몰아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8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있는 포천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알려졌다.

8일 포천시와 포천시의회에 따르면 행감 첫날인 이날 오전 행정사무감사 질의에 나선 송상국(미래통합당) 의원은, “포천시 상하수과를 비롯해 읍··동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위해 수십여 차례에 거쳐 수의계약을 했다집행부 자체 감사를 통해 이에 따른 결과 자료를 오는 11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금년 5월 말까지 포천시 상하수도과와 읍··동의 수의계약 현황에서 A업체가 무려 60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B업체 또한 58건에 계약금액만도 118,653만 원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천시의 일감 몰아주기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있다. 상하수도과에서 C건설사에 56건에 55,762만원, D사에 49건에 62,664만원, E기술단(용역)3642,817만원 등 31개 업체에 총 950여 건의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송상국 의원은 일부 사업자들이 수의계약을 하기 위해 갖가지 형태로 시 관계자들께 접촉을 하고 있으나, 시 감사담당관실은 이러한 행위에 대한 일상 감사를 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며 일상 감사에 대한 문제점을 따져 물었다.

특히 지난해에도 집행부 행감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대해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수위계약 건수가 더욱 늘어났다고 수의계약 편중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감에서 거론된 특정 업체가 일을 잘해서 수의 계약한 것이라고 답변하자, 송 의원은 시가 특정 업체와 자매결연이라도 맺었냐. 다른 업체와 형평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송 의원은 집행부가 지난 17개여 월 동안 60여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주 1건씩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꼴이라며 수의계약 편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