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 306곳 인수 승인

GS칼텍스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

2020-05-29     김정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전국에 있는 306개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 306곳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인수 작업이 이뤄지더라도 경쟁제한 효과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대오일뱅크가

공정위는 경쟁제한성을 판단하면서 전국 229개 기초지방단체(시·군·구)별로 지리적 시장을 획정했다. 주유소의 경우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뤄진다는 점이 고려됐다.

시장 획정에 따라 심사한 결과 229개 시·군·구 중 일부 지역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개수 기준으로 1위 사업자가 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모든 지역에 다수의 경쟁 주유소가 존재하는 점, 소비자들이 유가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주유소 별 판매가격에 실시간으로 접근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더 확보하더라도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봤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주유소 사업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주유소는 SK주유소 3389개(SK에너지와 네트웍스 포함), GS칼텍스 2353개, 현대오일뱅크 2234개, S-Oil 2138개다.

인수 이후 현대오일뱅크는 총 2540개로 불어나면서 GS칼텍스를 제치고 SK주유소 3083개에 이어 업계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