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0·40세대’ 세력화 움직임 관심

'더 넥스트 포럼'(The Next Forum) 출범 2022년 ‘대선-지방선거 정책 비전’ 마련

2020-05-26     박남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태동에 맞춘 ‘30·40세대’의 세력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김재섭·천하람 ‘4·15 총선’ 후보와 조성은 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등 이른바 '청년비대위' 멤버들은 26일 30·40세대 기업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규합해 '더 넥스트 포럼'(The Next Forum)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당의 '창조적 파괴'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이 향후 혁신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다.

이들은 오는 7월 포럼 출범을 목표로 전직 대표와 중진 의원, 정치 원로들과 교류하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책 비전을 마련할 복안이다.

이 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세 사람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2월 통합당에 영입돼 젊은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구상과 맞물려 '김종인 키즈'로 불리고 있다.

스타트업 출신의 김재섭 전 후보는 보수 청년정당 '같이오름'의 대표로 통합당에 합류해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변호사로 청년보수세력 '젊은 보수'를 만들어 활동한 천하람 전 후보는 통합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도전해 아쉽게 낙선했다.

"진보진영에 환멸을 느낀다"며 중도보수로 전향한 조성은 전 부위원장은 "총선 참패를 딛고 대선, 지방선거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기존 계파와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30·40의 김종인 비대위 참여 문제에 대해 "참여만으론 청년의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대위완 별개로 당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