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 화학사고 현장에서 분석한다...화학물질 안전관리에 첨단장비 활용

저속운행 첨단 분석 차량서 100여개 화학물질 분석

2020-05-26     장은기 기자
한강청은

한강유역환경청 소속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실시간 측정·분석 첨단장비를 활용해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강청은 26일 오전 1030, 경기도 시흥시 소재 삼양화학실업에서 대형버스를 개조, 1대당 가격이 10억 원 정도인 특수분석차량을 비롯한 첨단 이동식 측정·분석 장비로 화학물질 불법 누출을 추적 감시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한강유역환경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느슨해진 화학물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첨단 측정·분석 장비를 탑재한 현대자동차 중형 승합 차량인 쏠라티가 소개됐다.

올해 초 한강청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 도입한 쏠라티 측정·분석차량 차량 1대 가격은 8억원 정도다. 화학물질로 인한 대규모 재난 발생 상황에 긴급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장은기

시연회는 쏠라티 측정·분석차량이 10이하 저속으로 이동하면서 차량에 탑재된 첨단 장비를 활용, 톨루엔, 벤젠 등 화학물질 약 100여종을 초 단위로 동시에 분석했다. 사업장에서 누출된 화학물질 종류와 농도를 조사 분석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차량에 탑재된 양자전이 질량분석기(PTR-TofMS)’는 시료 전처리 과정 없이 대기 중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분석한다. 기존 가스크로마토질량분석기(GC/MS)의 등과 비교해 분석시간(30수초)이 짧다.

차량에는 화학물질 취급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화학사고 대표 물질인 염화수소, 암모니아, 불산 등 극미량(ppb) 누출물질도 초 단위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연속측정장비(LGR)’도 함께 실려 있다.

한강청 시흥센터는 앞으로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현장 방문점검 제한 등으로 느슨해진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대응해 실시간 측정·분석 첨단장비를 활용해 취약·사고우려지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측정·분석차량은 화학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나, 산업단지 내 취약지역 중심으로 운용된다. 매주 1회 이상 조사해 오염도 변화가 심하거나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정부혁신 방침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종원 청장은 한강유역환경청 관내인 서울·인천·경기지역 유해화학물질 영업 허가사업장은 지난해 1231일 기준, 전국 50% 수준인 8691개소에 달해 관리가 쉽지 않다첨단장비를 활용해 화학물질 불법누출을 예방하고 사업장 스스로 안전관리를 유도해 화학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