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오름세 전환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 영향

2020-05-26     김정삼 기자

코로나19로 추락하던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1월 100을 넘었던 CCSI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96.9)을 시작으로 3월(78.4), 4월(70.8)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번 달에 4개월 만에 반등에 나선 것이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가계수입전망(87)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5)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91)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67) 8포인트, 현재생활형편(79)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36) 5포인트 등 6개 모든 지수가 4∼8포인트씩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 외 취업기회전망지수(63)와 임금수준전망지수(104)도 4월보다 각 5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반면 물가수준전망지수(131)는 오히려 1포인트 떨어져 2015년 10월(131)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