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코로나19 영향 여객수요 97% 급감

2003년 이후 첫 적자 기록 전망

2020-04-23     이복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8823억원 감소(-102%)-163억원을 기록해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3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항공수요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04년 이후 흑자를 달성해 왔으며, 정부배당금 납입(최근 10년간 누적 납입금액 21000억원)을 통해 국가 재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의 일평균 여객이 전년대비 97.3% 가량 급격히 감소, 개항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항공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올해는 당기순이익 적자를 전망하게 됐다.

공사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전년대비 79.8% 감소한 1426만명, 국제운항(여객부문)은 전년대비 74.6% 감소한 9.2만회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상경영 3주차(4.94.15)에 들어 인천공항 일평균 여객이 전년 동기대비 -97.3% 감소한 일평균 4천명 대를 기록하는 등 이러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수요의 급격한 감소세는 공사의 재무상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공수요 예측에 근거한 공사의 2020년 재무전망에 따르면, 수요감소에 따른 수익감소 9862억원 및 공항산업 생태계 지원에 따른 1810억원을 포함하여 전년대비 매출액이 11672억원(-42%)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막대한 매출 감소로 인하여 전년대비 8823억원 감소(-102%)-163억원을 기록하여 2004년 흑자 전환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이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