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시민당 '압승' 예측

이낙연 "선거 개표 결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릴 것" 황교안 "개표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 믿을 것"

2020-04-15     장민호 기자
15일

제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방송 3사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면서 여야의 표정은 엇갈렸다.

15일 오후 6시 15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107~130석 ▲정의당 5~7석 ▲국민의당 2~4석 ▲열린민주당 1~3석으로 전망했다.

MBC는 ▲민주당·더시민 153~170석 ▲통합당·한국당 116~133석 ▲정의당 5~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2석을 예상했다.

SBS는 ▲민주당·더시민 154~177석 ▲통합당·한국당 107~131석 ▲정의당 4~8석 ▲국민의당 3~5석 ▲열린민주당 0~3석을 예상했다.

3사 모두 과반을 전망한 더불어민주당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자제하라고 할 정도였다.

특히, 종로구 출마한 이 위원장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상대로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민주당의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개표 방송 종료 후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일 뿐"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거 이후에도 우리들은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당초

반면, 당초 기대한 140석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든 미래통합당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강남갑 태구민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의 우세가 예측됐을 땐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후보들의 부진 예측이 계속되자 한숨 소리 마저 나오지 않았다.

황교안 대표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믿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의당도 심상정 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후보들의 연이은 낙선이 예측되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심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정의당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 결과는 하늘의 뜻이니 국민이 결정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민생당도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한 모습이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다리 치료 문제로 불참한 가운데 말없이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열린민주당에서도 정봉주 최고의원이 얼굴을 감싸고 안타까워 했으며, 민생당은 '최저 0석'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