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당 후보 ‘막발’ 호되게 비판

이인영 "황교안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 “황 대표 사죄가 문제 해결의 첫 단추" 조정식 "구태·폭거 심판해야 내일 있어" 윤호중 "막말은 ‘위협과 선동’하는 발언"

2020-04-09     박남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을 호되게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9일 자매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가진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선거가 막말 선거로 변질된 것은 전적으로 (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공천 욕심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막말 대장들을 모조리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세월호 막말’ 차명진, ‘5.18 막말’ 김진태 후보 등을 거론하며 "한두사람 꼬리 자르기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욕심을 앞세워 부적격자에게 면죄부를 나눠준 황 대표가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직시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통합당은 국정운영을 발목 잡고 국회를 마비시키는 데만 골몰했을 뿐 아니라,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저열한 막말을 상습적으로 일삼았다"며 "적폐 막말 세력의 구태와 폭거를 심판해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통합당도 마찬가지고, 많은 언론이 막말 혐오 발언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은 듯 하다"며 막말과 혐오발언의 사전적 의미를 나열했다.

윤 총장은 "막말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고, 혐오발언은 국적·인종·성·세대·종교·정치이념·사회적 위치·외모 등에 따라 특정한 그룹의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폄하하고 위협·선동하는 발언“이라고 직언했다.

그는 "건전한 비판과 해학도 막말이라고 간주하고, 규정하다보니 자신들의 뇌피셜이 상대 정당의 발언들을 혐오와 막말로 규정하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착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책임)은 민주당과 언론인에도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 처리 등을 위해 원내대표 간 회동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을 100%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방안이 통합당의 진심이라면 즉각 원내대표 회동 화답하라"며 "총선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임시국회 소집 일정에 우리는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