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세대 비하 논란' 김대호 후보 제명

등록 무효화돼 총선 후보자 자격 상실

2020-04-07     장민호 기자
미래통합당이

"3040 세대는 무지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명당했다. 이로써 그는 이번 총선 후보자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7일 통합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구갑 선거구 출마한 김 후보는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30~40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이날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진행한 초청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가중시켰다.

김 후보는 지역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하는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번은 할 수 없지만 두 번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그 사람 성격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에서 제명되면서 김 후보는 후보자 자격을 상실해 총선 출마를 할 수 없게 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추천을 받아 출마한 후보자가 소속정당에서 제명되면 등록이 무효화된다. 통합당은 해당 지역을 무공천으로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