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주·양평 내년 지방선거 민심은?

각 시·군 10여 명이 넘는 후보군 난립

2017-10-18     박도금 기자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천, 여주, 양평 등 시장·군수 후보군들의 준비가 치열하다.

지역정가에서도 시장·군수 출마를 둘러싸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는 가운데 후보군들이 늘어나면서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천, 여주, 양평 등 각 당이 서서히 선거체제로 전환하며 지방선거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무주공산의 이천·여주시장과 양평군수직을 차지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10여 명이 넘는 후보군이 난립해 있다.

이천의 경우 더불어 민주당 조병돈 시장의 3선 임기 만료로 지난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출마를 위해 4명 후보군이 물밑 경쟁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또한 전통적인 보수 강세와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를 기반으로 5명의 시장 출마 후보자들의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자천타천 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혁준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김정수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진묵 전 이천시 안전행정국장, 최형근 이천발전연구원장 등이 있으며, 엄태준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현재 뚜렷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경희 전 이천부시장, 김학원 시의원, 오문식 전 도의원, 윤희문 전 도의원, 오형선 법무사, 이현호 도의원 등이 시장 후보직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박치완 전 이천시 안전행정국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여주 또한 10명이 넘는 후보군들의 선거 준비가 치열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전과 달리 각자가 전통 보수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여당이 된 더불어 민주당의 정당 고정표와 여당 프리미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지역 보수정당은 정병국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여주양평 자유한국당 당원위원장이 된 김선교 현 양평군수가 후보 결정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와 달리 현재 보수 정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양분된 상황이 지속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자 후보를 낼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보수정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주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는 더불어 민주당 권재국 전 도의원, 박용일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 장학진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 박재영 시의원, 이항진 시의원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직인 원경희 여주시장과 이충우 누리플랜 고문, 바른정당은 원욱희 현 도의원과 이상춘 여주시의회 부의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여주출신 최봉순 전 고양시 부시장도 여주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군수 후보군도 만만치 않다.

김선교 양평군수가 3선 임기만료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내년 양평군수 출마예상자가 역대 최다에 이를 전망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정동균 양평·여주 지역위원장, 송요찬 군의원, 박현일 군의원의 대결 구도이다.

자유한국당은 한명현 양평군 체육회 사무국장, 윤광신 도의원, 박명숙 군의원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은 김승남 도의원, 강병국 道체육회 총괄본부장이 출마 채비를 한다. 국민의당도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김덕수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에는 김정화 몽양아카데미 원장이 고민 끝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지지세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전진선 여주경찰서장이 본인의 출마의사 표명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송만기 군의원도 한국당 재입당을 희망하고 박장수 전 3선 군의원도 자천 타천 물망에 오르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현재 절대적 우위를 점하기 힘든 지역의 선거양상으로 비추어 볼 때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며 동분서주하는 후보군이 지역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한 표심잡기 총력에서 민심의 향배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