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국외여비 전액 코로나19 극복 위해 쓰겠다"

2020-03-30     장은기 기자
(사진=장은기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은 30일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시의원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그에 따른 예산 2억 900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쓰겠다"고 밝혔다.

시 의회는 지난 26일 의원국외여비 1억 500만원과 교류도시 방문 국외여비 3150만원, 의원수행 공무원 국외여비 및 교류도시 방문수행 공무원 국외여비 7250만원을 합해 총 2억 900만원을 코로나19 재난대응기금으로 전환할 것을 집행부에 요청했다.

박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으로 온 국민이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성남시는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확산세를 이어가 29일 기준 경기도 확진자 455명 가운데 우리 시 109명으로 약 24%에 달해 시민들의 불안과 두려움은 커지고 지역 경제는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심 끝에 국외여비 전액을 코로나19의 조기극복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성남시의회는 지속적으로 집행부와 협력해 발빠른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통해 다시금 건강하고 활기찬 성남시를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