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95%,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종교집회 자제 필요"

96%가 "종교 자유보다 국민 생명·안전이 더 중요"

2020-03-10     장민호 기자
경기도민의

경기도민의 9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도는 도민 1,100명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95%가 동의했다.

찬성 응답자는 ▲개신교(92%) ▲불교(98%) ▲천주교(98%) ▲무종교(95%) 등 모든 종교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도민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96%)이 종교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2%)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교가 있는 도민들도 94%가 이와 같이 답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경기도 차원의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의 8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별 찬성율은 ▲개신교 73% ▲불교 96% ▲천주교 92% ▲무종교 93%로 각각 조사됐다.

이 밖에도,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학원 휴원 요청에 대해 도민의 94%가 '잘했다'고 평가했으며, 2주간 모임과 외출 자제하기·2m 안전거리 유지하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도민의 97%가 동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집회 자제 등 소규모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번 조사 결과로 확인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 18세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