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 강력 조치

2020-02-24     김광섭 기자
박남춘

정부가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인천시는 강도 높은 총괄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전국 유치원, ··고등학교 개학 1주일 연기조치는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태권도, 합기도, 체육관 등 체육교육시설에도 휴원을 권고할 예정이며, 어린이집도 원칙적으로 휴원 조치하고,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 돌봄을 시행한다.

아울러 월미바다열차, 인천애뜰 광장, ·구 주민센터 문화프로그램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공공도서관 59, 노인복지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1507곳도 긴급 휴관에 들어갔다.

또한 인천시는 한편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 다중 인원이 밀집하는 점을 고려, 시 산하 전 기관의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늦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도록 했다. 단 민원실과 건강체육국 등 코로나19 대응 부서는 제외된다.

시는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종교행사를 중단해 준 사찰, 교회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민들에게도 당분간 예배 등 종교활동 자제 및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대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시는 박남춘 시장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신천지교회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신천지교회 및 시설에 대한 폐쇄를 명령하고, 주말 간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한 인천시는 지난주 지역사회 확산을 대비해 심각단계에 준하는 선제대응 조치를 취해, 그동안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에서 했던 선별진료소 기능을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감염병 치료체제로 전환하여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을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은 경증환자 치료 및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인천의료원은 현재 2개 병동(12병실)에 대해 소산조치 하였으며, 26일까지 소산완료(66개 병실)할 계획이며, 시 인재개발원을 격리시설로 우선 지정하고 상황 단계별로 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을 담당하는 신천지 마태지파의 협조로 관내 현황을 파악한 뒤 관련 시설 65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시설이 모두 폐쇄된 사실을 확인하고 방역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