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코로나19 환자 사망?...사인은 '뇌졸중' 추정

사망자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

2020-02-13     장민호 기자
수원에서

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앞둔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남성의 사인이 코로나19가 아닌 뇌졸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인일보는 13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A씨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A씨가 지난달 30일 중국 청도공항에 3시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그가 코로나19 때문에 숨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A씨 사인을 뇌졸중인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평소 뇌졸중 약을 복용해 왔으나 최근 3개월 간은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A씨 검체를 검사한 결과 오후 1시 30분쯤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누가 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자극적 제목의 기사가 떴다"면서 "코로나19와는 전혀 관계없는 안타까운 사망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사 제목으로 인한 오해와 과도한 불안을 삼가해 주시기 바라며, 언론사에서는 우리 시민들이 자칫 동요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