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고 고맙습니다…엄 시장, 우한교민 3차수용 담화문 발표

2020-02-10     송석원 기자

엄태준 이천시장은 10일 오후 중국 우한 교민 3차 입국 행선지가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짧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엄 시장은 담화문에서 “정부는 내일 우한교민 수송을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교민과 가족 150여 명이 이천시에 있는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하게 됐다”며 “이천시이통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단 등 여러 시민단체가 시와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아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천시민을 생각하면 우려스러운 마음도 있고,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메르스,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을 현명하게 극복한 저력이 있는 이천시민들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미안한 마음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천시민들을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천의 저력을 당당하게 보여줍시다.”라며 “사랑하는 23만 이천시민 여러분! 죄송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담화문을 끝맺었다.

한편, 정부는 내일 전세기로 입국하는 중국 우한교민을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약 150여 명의 교민들은 이곳에서 14일간 격리돼 생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