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확진자 발생' 구리시, 관내 학교 학사일정 연기

유치원 13곳·초등학교 7곳·중고교 각 1곳 일정 연기 지시

2020-02-06     장민호 기자
우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구리시내 학교 학사일정이 다음 달로 연기된다.

6일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개학했거나 이달 중 개학, 졸업식, 종업식 등이 예정된 구리시 유치원 13곳·초등학교 7곳·중학교 1곳·교등학교 1곳에 대한 일정 연기를 지시했다.

교육청은 전날 밤 17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육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승인받아 구리시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전달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 콘퍼런스에 참석한 구리 거주 38세 남성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돌아온 뒤 서울과 대구, 구리 등으로 이동하며 현재까지 188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구리지역 접촉자는 37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며, 구리시는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리시는 재난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어 어린이집 휴원을 명령했으며, 교육청과 학교 휴업에 대해 협의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SNS를 통해 소독제를 직접 만드는 장면을 공개하는 등 모두가 범시민적 방역 운동에 나서달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메르스를 극복했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환,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신종코로나 극복에 사용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