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호남서 정치경쟁체제 구축

최경환 “지역정치도 발전시켜 나가야” 여당 견제할 ‘호남 야당’ 필요성 강조

2020-01-15     박남주 기자

대안신당 최경환(왼쪽 세 번째) 대표는 "호남에서 정치경쟁체제를 만들어 호남의 권익을 극대화하고, 지역정치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5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까지 호남이 특정정당만을 밀어줘야 하느냐"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호남 야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 일당독식이 가져온 폐해를 목격하고 있다"며 "권력은 크든 작든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하고 경쟁이 있을 때 주민들의 이익은 커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제3세력의 통합은 국회에서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지역정치에서는 정치경쟁체제를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정치경쟁체제를 만들어 호남의 권익을 극대화하고 지역정치도 발전시켜 나가자"며 대안신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최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을 잇는 개혁정권을 재창출하고, 동시에 호남에서 여당을 건전히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제3지대의 통합임을 거듭 강조하며 다른 야당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등 거대 양당이 인적쇄신으로 이미지 변신을 꽤하고 있는 것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께선 '노·장·청의 조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정치적 역할과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지 초선, 중진만 갖고 따질 문제는 아닐 것이고, 주민들도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지역의 민원과 예산 등을 챙기는 데 있어 '힘있는 여당' 프레임에 맞서기엔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엔 "호남민들은 국민의당 경험으로 1당 독식보다 서로 경쟁하는 두 체제가 있을 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둬놓은 물고기에겐 밥을 안 준다'는 말이 있는 만큼 호남에서 경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