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시위 예고…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400여 명 파업 2틀째 이어가

노조원, “자회사 반대”, “직접고용 쟁취”
병원측, 본원과는 다른 경우 협상에 최선

2019-11-08     장은기 기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무기한 파업을 2일째 이어가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노조원 400여명이 '청국장 시위'를 예고했다.

8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 중인 파견·용역직 노조 400여명은 “서울대 본원은 파견·용역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경쟁절차를 거치려 한다”며 “탈락자 없는 정규직 전환을 거부해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 주 월요일엔 병원 층 로비에서 삭발식과 함께, 청국장을 먹는 ‘청국장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사로 나선 한 노조원은 “우리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병원 1층 로비에서 식사 때마다 청국장을 먹는 청국장 시위와, 삭발 시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그러자 400여 명의 노조원들은 모두 찬성의 뜻으로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400여 명의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분회 소속으로 청소와 환자이송·간호보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입사자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한경쟁이 아닌 공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되어 있다”며 “서울대병원 본원의 경우 약 600명 가운데 20명이 채 안 되는 인원만 공개경쟁 대상이어서 대부분 제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