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방역지원 중, 화재사고 예방한 육군 장병

5공병여단 돌풍대대 군인들 귀감

2019-10-21     김성운 기자

경기도와 강원도 전방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군·관 협력을 통한 방역초소에서 야간 근무에 나섰던 육군 장병들이 인근지역에서 화재가 발생된 것은 인식해 조기에 화재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미담의 주인공은 제5공병여단 돌풍대대 이현빈 상병과 김민중 일병, 이중현 일병, 이주홍 일병 등 4명의 용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새벽, 포천시 노곡리 일대 마을 초입 및 돼지축사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 2개소에 투입돼 임무수행 중, 새벽 2시 50분에 멀리서 작은 불빛과 함께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을 목격했다.

초소에서 군무하던 이현빈 상병, 김민중 일병은 인근에서 불빛이 보여 자동차 라이트인 줄 알았으나, 평소 식별되지 않았던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퍼지는 등 주변에 있던 개들이 크게 짓는 것을 보고, 200m이상 떨어진 양계장 비료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이를 확인한 김 일병은 소지하고 있던 핸드폰으로 119에 신고하는 동시, 함께 군무하던 이 상병이 부대에 일르 알리는 한편, 인근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커져 자체 진화가 불가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마을 초입 벙역초소에서 근무하던 이중현·이주홍 일병에게 소방차가 빠르게 화재현장으로 찾아 올 수 있도록 교통통제를 요청하는 등 때 마치 현장으로 충동했던 소방대원들에게 화재현장 위치 안내 및 차량유도에 나섰다.

다행히도 화재는 소방대원들에 의해 추가적인 피해없이 초기에 진화됐으며, 이는 방역초소에서 근무하던 장병들의 신속한 신고와 차량유도 조치 덕분에 어두운 소로길을 헤매이지 않고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포천소방서 이동면 119지역대 관계자는 “ 장병들은 신속한 신고와 더불어 침착하게 현장 안내를 해주어 대형화재로 번지기 전에 빠르게 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