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 세관공무원 사칭 외산골프채로 속여 판매한 일당 검거

2017-01-25     중앙신문

이천경찰서(서장 신상석)는 세관 공무원을 사칭해 저가의 골프채를 외산 골프채로 속여 판매한 일당 B 씨(57·남) 등 5명을 사기 및 상표법 위반으로 B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지난 24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경부터 올해 1월 중순경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거점으로 고급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며, 세관 공무원 또는 기업 대표이사 행세를 하고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저가의 골프채를 일본산 유명 브랜드의 최신 골프채인 것처럼 A 씨(49·남) 등 9명을 상대로 800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0일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다가오는 설날을 앞두고 전국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량이 증가할 것을 예상, 이와 같은 유사 범죄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을 우려해 사건 접수 즉시 추적 수사 중 중부고속도로 A휴게소에서 피해자 A 씨(49·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B 씨를 붙잡았다.

B 씨는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며 자신의 신분을 기업체 사장의 운전기사 또는 세관 공무원으로 사칭하고, 중부·경부·영동고속도로 등을 떠돌며 홀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접근해 “세관에 근무하는 지인이 일본에서 직수입한 혼마 골프채 몇 세트를 저렴하게 구해줬다. 구경이나 해보아라.”며 차량으로 유인,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공무원 또는 기업체 사장의 운전기사를 사칭하고 저렴하게 골프채 세트를 판매하는 유사 범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