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의정부시 소각장 이전 건립 강행에 반발

2019-07-16     포천=김성운 기자

의정부시가 현재 운영 중인 쓰레기 소각장을 포천시의 경계지역으로 이전 건립을 추진하자 포천시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의정부시는 자원화시설 이전 건립을 당장 중단하고, 슬기로운 해안으로 대책을 마련하라”며 강력한 유감 표명과 함께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의정부시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국립수목원 접경지역 5㎞ 반경 이내에 소각장 이전은 인근 지자체와 소통 없이 추진하고 있어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의정부시가 계속해서 강압적이고 일방적으로 소각장 이전계획을 추진한다면 헌법과 세계 인권선언에서 보장한 권리를 포천시민과 함께 주장할 것”이라고 소각장 이전 건립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릉숲에는 6873종의 식물과 4376종의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특히 하늘다람쥐를 비롯해 크낙새 등 약 20여 종의 천연기념물과 광릉요강꽃 등 무려 14종에 달하는 희귀 특산식물들이 분포돼 있다.”며 “전 세계에서 광릉숲에서만 서식하는 사슴벌레붙이 등이 자칫 소각장 건립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광릉숲 그 자체의 중요성이 국내 유일한 최고의 유산임에도 불구, 의정부시가 소각장 이전을 강행할 경우, 지난 600여 년을 지켜온 광릉숲 자연환경 훼손은 불 보듯 뻔한 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부딪칠 것이라며, 반대 표명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조만간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나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하고, 포천시와 포천시민의 공식 입장도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