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작업 속도…‘우수기업 유치 TF’ 구성 업무 총괄

시세 8000억 원대 예상… 9월 공모

2019-07-09     성남=최상록 기자

성남시가 '판교구청 예정부지'에 대한 매각에 들어간다. 성남시는 지난 5일 열린 성남시의회 264회 임시회에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우수기업 유치 TF’를 구성해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우수기업 유치 TF'단'은 시 임승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임병영 회계과장 등 11개 부서장이 업무를 총괄한다.

판교구청 예정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로 면적은 2만 5719.9㎡다. 공시지가는 2863억 원으로 지난 1월 인근 일반업무시설용지가 3.3㎡당 1억 800만 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볼때 시세는 약 8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유수기업 유치 TF단'은 다음 달 말까지 감정평가 기관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늦어도 9월 초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 부지가 판교제1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만큼 첨단기업 등으로 응모자격에 제한을 둘 방침이다. 

공공 기여도와 R&D센터 입주 여부 등도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졌다. 60일간의 공모 기간을 거치고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1월 유치기업을 최종 선정한 뒤 12월 매각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약 8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매각대금으로, LH가 소유하고 있는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용지를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둘 계획이다. 이들 부지는 1379억 3700만 원의 조성원가로 매입할 수 있으며, 현재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상태다.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판교구청 예정부지는 지난 5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64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만 참여해, 찬성 19표에 기각 1표로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매각에 반댜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또 매각 논란을 빚었던 이곳은 지난 2008년 7월 성남시가 판교구청을 짓기 위해 매입해 놓은 토지로, 시는 현재 판교구청 신설이 불투명해지자 해당 부지에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8000억 원의 매각대금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공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었다.